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危機의 I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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危機의 ISOM

“21세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COVID-19로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2021년이라 말하고 싶다”

최승훈.jpg


최승훈회장

 

국제동양의학회(ISOM)


2020년은 연 초부터 중국 발 COVID-19로 시작해서 한 해가 저물었다.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예고되었던 팬데믹의 위력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며,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끝을 정확히 알 수 없다.

John F. Kennedy 대통령이 1959년과 60년 캠페인에서 ‘危機’라는 한자어에 대해 “중국어의 危機는 危險(danger)과 機會(opportunity)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러면 위기가 누구에게는 위험이고, 누구에게는 기회일까?  COVID-19라는 전 인류적 위기를 통해 그 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Online, 인공지능, 첨단 과학기술, 선진 유통시스템 등을 추구했던 Amazon, Netflix, Zoom 등의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그렇지 못한 집단이나 개인에게는 재앙적 위험일 뿐이다.


大疫病의 위기가 전통의학의 역전 기회가 돼


COVID-19가 시작한 중국에서는 그간 92.5%의 확진자가 중의약 치료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약 20%의 확진자가 비대면 한의진료의 혜택을 받았다. 전염병에 대한 조치가 미진했던 탓으로 외래 양의학에 의해 의료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우리 전통의학이 오히려 지난해 COVID-19의 치료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한의협이 개최한 ‘K-Medicine 2020 International Online Conference: 포스트코로나 시대, 통합의료로 나아갈 방향을 찾다’는 그를 잘 정리해준 학술 행사였다. 大疫病의 위기를 맞아 전통의학이 아이러니하게도 역전의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다.

1973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이에 고무된 보건사회부의 권고를 받아 한요욱 당시 한의협 회장이 1975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국제동양의학회 (ISOM)의 결성을 제안했었다. ISOM은 세계 전통의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회로, 70년대 한의계 지도층이 국제적으로 일궈낸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출발은 빨랐지만, 학회로서의 본질적인 추구와 지속적 노력이 부족했고, 학회 지도층이 친선 위주로 폐쇄적인 운영을 해옴으로써 국내외 학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관리를 받으면서 뒤늦게 출범했던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 1984)와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 2003)에게 전 세계 전통의학 분야 학회의 중심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서구에서는 ICMART 등 의사들 중심의 전통의학 관련 학회들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필자는 COVID-19가 ISOM에게 마지막으로 다가온 위험이며 동시에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기회라 생각한다. 이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ISOM은 앞으로 더 이상 존재 가치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세계 각국의 통합의학 전문가들을 발굴, 접촉 


COVID-19가 우리에게 던져 준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용은 당연히 더욱 수월성을 지녀야 하고, 방식은 기존의 off-line에서 그 중심을 online위주로 옮겨가라는 것이다. 이를 ISOM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ISOM이 학회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려면 ISOM의 주체는 학자들이어야 한다. 학회의 중심 활동인 학문 발전과 교류의 주역은 당연히 학자들이고 학회 임원들은 그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ISOM 자체에 학자들 중심으로 상시적인 각 분야 학술위원회를 조직해서 치열한 학술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2년에 한번 열리는 ICOM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예컨대 매월 각 질환 별 Online Mini-ICOM Conference를 개설해주는 것 등이다.

나아가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이나 통합의학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접촉 포용해야 한다. 또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인턴제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동참시켜야 한다.

그리고 ISOM 회칙에 규정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창립 이래 오로지 국제적인 학술대회 개최에만 주력해 왔고, 아울러 명시된 ‘국제적인 연구와 개발 및 조사, 정보 교류를 통한 종합적 정보네트워크 형성, 의료봉사,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기타 ISOM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도외시하여 왔다. 모두가 필요하다고 동의해서 결정했던 사업이라면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아니면 회칙을 고쳐야 한다.


한의학 중심의 바람직한 통합의학 모델을 창출


ISOM의 상임이사국인 한국·일본·대만 전통의학의 공통 지향점은 통합의학이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유신 시절 한방의사제도를 없앰으로써 양의사 중심의 통합의학을 추구하고 있고, 대만은 제도적으로 이중면허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통합의학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한의학 중심의 통합의학을 추구하고 있다.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 다른 제도와 경험을 토론하고 교류함으로써 바람직한 통합의학 모델을 창출해야한다.

이외에도, 각국 전통의학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해 서로 가교 혹은 사다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또 지난번 이사회에서 대만 측 대표가 제안했던 ICD-11 전통의학 챕터에 대한 보완 작업 등을 주도할 수 있으면 ISOM은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 한 해 COVID-19로 국내외 각종 학술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동안 ISOM이 이러한 전면적인 개혁을 조용히 긴밀하게 준비하여 차기 ICOM 한국 대회에서 Post-corona시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어야 한다.

21세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COVID-19로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2021년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COVID-19가 ISOM에게는 고마운 危機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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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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