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5 (월)

“낭독으로 ‘동의보감(東醫寶鑑)’의 부흥 이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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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으로 ‘동의보감(東醫寶鑑)’의 부흥 이끌고 싶어”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낭독 시작
한의학을 사랑하는 늦깎이 유튜버 정현우 원장

[편집자 주] 知天命이 지나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에 편입한 정현우 원장은 2017년에 한의사 면허를 취득해 만 4년째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늦깎이 한의사이지만 허준 선생의 업적과 동의보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또한 늦깎이 유튜버로서 동의보감 낭독을 비롯해 건강한 비누 만들기, 그림 그리기, 작사·작곡 등 다채로운 컨텐츠를 제작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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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은 순전히 소일 삼아 해본 취미와 일상 기록에 지나지 않고,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거나 많은 구독자가 생기는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내가 발행하는 이러한 컨텐츠들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유튜브 ‘정현우 TV’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취미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 채널명은 실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진솔하게 영상을 올리겠다는 나만의 각오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까지 취미로 혼자서 읊조려 본 무반주 노래, 직접 그린 그림, 수제 비누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비누 만들기는 나름대로 내가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자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HP(Hot Process)비누와 염석비누를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고 있는데 수제비누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유익할 정도로 고난이도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내 채널을 한 가지 키워드로 표현하면 ‘자유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채널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초보적이고 원초적인 내용들이 많다. 다만 그러한 내용들을 내 방식대로 자유롭고 과감하게 표현해봤다.


Q. 주변 반응은 어떠한가?

주위 친구들은 내가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이야기하면 다소 의외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일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비누 만들기 콘텐츠의 경우에는 내 얼굴이 드러나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동의보감 낭독의 경우에는 영상의 길이가 짧기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파트만 선택해서 볼 수 있어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낭독을 듣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한 건강에 대해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동의보감’ 낭독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역병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상에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허준 선생님이 동의보감을 저술한 시기에도 역시 역병이 만연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전란까지 더해 흉흉한 시대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날보다 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허준 선생님은 역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관련 저서들을 남겼고, 동의보감 역시 그러한 정신이 깃들어 편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낭독을 통해 역병을 이기고자 했던 허준 선생님의 마음을 대신 전하고 싶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동의보감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내가 유튜브를 통해 동의보감을 낭독하는 것과 같이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면 다시금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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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튜브를 진행하면서 본인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아무래도 좀 더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무료하지 않으며, 특히 동의보감 낭독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 현재까지 내경편의 낭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곧이어 탕액편을 낭독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모든 낭독을 끝마친 이후에는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서들을 낭독해보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는 혼자서 동의보감을 낭독하고 있지만 한의학을 사랑하는 여러 원장님들도 이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동의보감에 대한 우수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끝으로 동의보감 낭독을 흔쾌히 허락해준 법인문화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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