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일)

아듀! 2020 코로나19 경자년(庚子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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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듀! 2020 코로나19 경자년(庚子年)

2020 경자년(庚子年)은 누가 뭐라 하든 ‘코로나19’의 해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공식 계정을 통해 202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았는데 대부분 코로나 팬데믹으로 망쳐버린 2020년을 풍자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컴퓨터에서 방금 입력한 명령어를 취소하는 단축키인 ‘Ctrl+Z(컨트롤+Z)’ 단어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가 없었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다. 유튜브는 ‘Unsubscribe(구독 취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는 ‘DELETE(삭제)’, 샤오미는 ‘Reboot(재시작)’를 올려 코로나19 전염병이 덮친 2020년을 없던 셈치고 싶은 심정을 나타내 보였다.

 

이는 국내 여론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성인남녀 1110명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올해의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응답자 66%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코로나19’였다. 이렇듯 코로나19는 올 한해 국내외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사회 현상과 무관하게 한의사협회 회무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어떤 사업들을 제시할 수 있을까. 정확한 여론 조사나 통계 결과로 꼽힌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코로나19 전화상담 한의진료센터와 첩약보험 시업사업 시행이 대표적으로 거론될 듯하다.

 

3월 9일부터 운영한 한의진료센터는 지난 5월 말 기준 확진자 1만1441명 중 20.3%에 해당하는 2326명을 진료했으며, 이 가운데 재진환자 수는 9594명에 달했고 처방 수는 8391건을 기록했다. 청폐배독탕, 자음보폐탕, 익기보폐탕 등 무료 한약 처방에 대한 확진자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11월 20일부터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도 올 한해 한의사협회의 회무 중심에 놓여 있었다. 이 사업은 양의계의 지속적인 발목잡기를 극복하고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65세 이상), 월경통 등 3개 질환을 대상으로 9023개 한의원이 참여하여 운영 중이다. 

다만 이 사업은 세부적인 운영 방법을 놓고 한의계 내부의 논란이 대두돼 있으며, 향후 전 회원 투표 결과에 따라 새해 벽두의 한의계 회무 방향을 가늠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마무리,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교육 추진 중단 등 여러 사업들이 올 한해를 관통하는 회무 중심축들이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걸어 나가 한의약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전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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