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6 (금)
“면허한의사 수는 2009년 1만8333명에서 매년 평균 721명이 증가하여 2018년도에는 2만4818명으로 집계됐다. 한의사와 의사 면허를 동시에 갖고 있는 복수 면허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346명이고, 이는 면허한의사 수 대비 약 1.4%를 차지한다.”
이 같은 사실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매년 발간되는 ‘한국한의약연감’을 검색(한국한의학연구원/연구마당/연구성과물/출판물/한국한의약연감)하면 된다.
2010년 첫 발간된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 1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8일 국회 고영인 의원실과 권칠승 의원실 주최로 ‘한의약 통계 발전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연감은 대한한의사협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등 4개 기관이 유기적인 협업 아래 한의약 분야의 행정, 교육, 연구, 산업의 양적, 질적 성과를 총망라하여 매년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한의계가 한의약 연구개발(R&D)은 물론 한약제제, 의료기기 활용 등 국회 및 정부기관에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할 때마다 해당 기관들은 “통계수치를 갖고 와라”,“객관적 입증 자료를 제시하라”고 하면서 증명 가능한 한의약 자료를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한국한의약연감’의 통계 자료는 행정, 교육, 연구, 산업 등 한의약의 4대 주요 분야에 대한 현황을 담은 빅데이터로 발돋움해 한의약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연감(年鑑)’이란 쉽게 말해 1년 동안에 일어났던 일이나 통계자료를 요약, 정리하여 한데 묶어 1년에 한 번씩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이다.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요,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란 말이 있듯이 연감을 발간한다는 것은 늘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여야 하며, 주요 현황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여 빠짐없이 기술해야 하는 힘겨운 작업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한의학 분야의 연감을 만들어 보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연감 발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4개 기관의 효율적인 협업과 더불어 발간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감을 발간하는 핵심 이유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한의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일 토론회서 제기됐던 것처럼 한의약 통계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의 설립과 2차 가공을 통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방대하게 쌓여있는 연감 속의 각종 통계 수치를 누구나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의 효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