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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원장, 최고령으로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자격 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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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원장, 최고령으로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자격 시험 합격

외래환자 감소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남는 시간 활용해 공부
2019년 공식합격자 수는 한국에서 51명으로 소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위해 우리도 실력 쌓아야”
2020년 추정 한의사 자격시험 통과자는 전국 한의사의 0.5%정도에 불과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고령으로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자격증 (ARDMS-RMSK)을 취득한 이동현한의원 이동현 원장에게 자격증 취득 소감과 준비 과정, 임상에서의 활용 계획,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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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한의원 이동현 원장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1977년 경희한의대에 입학하고 동대학원 석·박사,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소아과 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대구시에서 진료하고 있는 개원의다. 소아 질환 중에서 성장과 비만을 위주로 진료하고, ‘아빠! 엄마! 나도 키 크고 싶어요’, ‘소아 청소년 비만 한방으로 끝내기’ 등을 저술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전공인 소아과 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성인도 함께 치료하고 있다. 

 

Q.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자격증(ARDMS-RMSK)을 취득한 소감은?

매우 기쁘다. 간절하게 필요한 자격증이었다. 그 동안 초음파를 이용하여 진료를 하면서 양의사들로부터 자주 도전과 항의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 시험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많이 알게 됐고, 또 초음파 진단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니 더 자신 있게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Q. 자격증에 대해 소개해 달라.

초음파 관련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미국진단초음파협회(ARDMS)가 시행하는 시험이다. 미국에서 1975년 설립된 ARDMS는 초음파 진단 분야의 시험 및 인증 자격을 관리하는 독립적인 국제 비영리조직이다. 

기존에는 의료기사 등 모든 의료인이 응시했는데, 2015년 이후에는 의사와 한의사만 보는 시험으로 바뀐 후 난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합격률은 50~60% 정도다. 

2019년 4월 통계에 따르면 이 자격증을 취득한 전 세계 591명 중 한국인은 51명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언론에 보도될 만큼 드물었는데, 2020년 현재까지 합격한 양의사는 주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의사로 약 20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전국 총 한의사의 누적 통과자는 약 0.5%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험분야는 해부학, 병리학, 초음파 가이드 중재술, 데이터 통합, 물리와 기기장치 조직 등의 분야를 통합해 평가한다.

 

Q. 합격 이후 업무 범위의 변화는?

시험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근·골격계 치료에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계속 한의원에서 치료할 것인지, 상급병원에 의뢰를 할 것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체크해 진료할 수 있다. 일반 환자에게도 예후를 더 정확하게 설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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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고령으로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 

시험 응시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30~40대이다 보니 의도치 않게 최고령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거의 아들·딸 또래와 함께 시험을 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래 환자가 줄어들고, 평소 하던 새벽 운동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남는 시간을 공부에 활용했다. 

또 젊은 사람들은 양육 등에 시간을 뺏기지만 우리 나이에는 그럴 일이 없다. 자식들이 다 성인이 되다보니 스스로 집중해서 공부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공부하는데 젊은이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면 불리한 점이 크게 없다.

 

Q. 시험에 응시하려는 다른 분들께 드릴 팁은?

대한한의사협회는 많은 초음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도 있고 분과별로는 한의영상학회도 있다. 자주 참여해 강의를 들으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의견은?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한의사는 한복만 입고, 호롱불 밑에서만 진료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달리 말하면 동의보감에 전기불이 없으니 전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식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장기의 형태를 설명하는 ‘장상론’을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 앞부분에 배치했다. 장기의 모양을 알아야 진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의사도 현대기기를 통해 장기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리학자가 만든 초음파 기기를, 한국에서 의사가 먼저 의료기기로 등록했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쓰지 못하고 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양의사들이 청진기와 혈압기도 못 쓰게 해서 대법원 판결까지 간 것으로 기억한다.

가정에서도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의료행위를 하는 한의사가 사용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난센스다. 수 년 전에는 주사기가 양방 시술기기로 등록됐다는 이유로 한의사의 약침 시술에서 주사기를 쓰지 못하게 했다. 결국 주사기와 유사한 약침주입기를 만드는 해프닝도 있었다. 양의사가 면허 취득과 함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식이니, 힘에서 밀리는 한의사가 아무리 논리에 맞는 주장을 해도 관철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료기의 사용을 계속 주장해야 한다. 영상기기의 기초인 엑스레이 영상과 초음파기기조차 못 쓰게 하면서, 뼈 부러진 것도 모르고 침을 놓았다느니 임신 입덧인데 체했다고 약을 썼다느니 하면서 한의학을 폄훼하고 있다. 

한국 한의대만큼 높은 수준의 한의대가 세계적으로도 전무한데, 한국 한의사처럼 의료기기를 쓸 수 없는 의사도 없다. 현대기기의 사용을 계속 요구하면서 우리 내부적으로 실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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