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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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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0)

康秉秀 敎授의 張介賓熟地黃論
“熟地黃 활용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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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故 康秉秀 敎授(前 동국대 한의대교수. 2009년 작고)는 1974년 『醫林』에서 100호 기념 논문 공모에서 「時代性으로 본 張介賓과 熟地黃」이라는 제목으로 입선한다. 

이 논문은 1974년 간행된 『醫林』 제105호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張介賓이 많이 사용한 熟地黃에 대해 醫史學的 견지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아래에 요약한다.


○ 문제의 제기: 張仲景의 傷寒論이 중국의 대륙성 기후 특히 長沙地域의 변태적 요인으로서 설명할 수 있다. 金元代에 몽고족의 침입으로 漢族이 쌓아 놓은 봉건제도가 붕괴됨으로서 새로운 자각과 경험을 발표할 수 있는 사회가 전개되어 金元四代家가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元代의 朱丹溪는 그 시대의 한족과 몽고족의 사회적 갈등 속에서 痰火治療에 香附子를 많이 이용하였고, 도시 중심가의 부호들은 精力爲主의 補藥을 喜用하고 그 주변이나 농촌은 虛損治療의 新藥을 많이 쓰게 되는 등 모든 문제들은 시대적 환경이 어떤 질병을 일으켜 어떤 형태의 의학이 발전하게 되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 張景岳의 新學說 창달: 張景岳은 선대 朱丹溪의 寒涼的 치료가 元氣를 상하게 하고 相火가 元氣의 적이라는 설을 공격하면서, 生氣는 陽이며 補陰으로서 陽氣를 낳으니 熟地黃은 이를 보충할 수 있는 補陰補腎의 藥力을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明代 후기와 淸代에 이르러 그의 학설은 더욱 널리 알려졌고 補腎論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점과 越南人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明代의 사회적 발전, 지리적 관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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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越南人과 張景岳: 越南人은 지리적으로 아열대의 무더운 기후에 살아서 補血補腎의 熟地黃의 藥效는 그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張介賓의 학술과 치료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해양을 통해 남방으로 中國과 越南이 往來하게 됨에 따라 중국문화는 越南에 많이 전이되게 된다. 이에 明代에 원활한 해상왕래는 明淸代의 醫書들이 많이 들어가게 됨에 따라 越南人의 체질에 맞는 張景岳의 학술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 張景岳의 熟地黃과 補腎: 그의 저술 『本草正』과 『新方八陣』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熟地黃은 제일의 補血藥으로서 諸經의 陰虛한 자는 熟地黃이 아니면 안된다. 모든 虛損한 者는 發熱이 되고 頭痛이 되고 焦渴이 되고 喉痺가 되고 嗽痰이 되고 喘氣가 되며 혹은 脾腎이 寒逆하여 嘔吐가 되고 혹은 虛火가 血을 口鼻에 載하고 혹은 水가 皮膚에 泛하고 혹은 陰虛하며 泄瀉하고 혹은 陽浮하며 狂躁하고 혹은 陰脫하여 外馳하고 陰虛하여 神散한 者 熟地黃의 水가 아니면 족히 취하지 못하고 陰虛하여 火勝한 者는 熟地黃의 重이 아니면 족히 降하지 못하고 陰虛하여 躁動하는 者 熟地黃의 精이 아니면 족히 鎭하지 못하고 陰虛하여 剛急한 者는 熟地黃의 甘味가 아니면 족히 緩하지 못한다. 腎水不足은 精液不足으로서 壯水之製인 熟地黃을 爲君하여 山藥, 枸杞子, 白茯苓, 山茱萸, 甘草를 加하여 左歸飮이라 하고, 命門火의 발기부족을 益火之製인 熟地黃을 爲君하여 山藥, 枸杞子, 杜沖, 山茱萸, 附子, 肉桂, 甘草를 加하여 右歸飮이라 한다. 


○ 결론적으로 張景岳이 補精으로 外感, 內傷의 모든 사기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 예방의학적 태도는 明代의 안정된 사회가 추동적 작용을 한 것으로서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학문이 나타나 질병적 문제를 해결해나가게 된다는 의학의 궁극적 역할에 대한 문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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