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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인가? 단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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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전중인가? 단중인가?

국립국어원, 한의대 경혈학 교재 등 ‘단중(膻中)’ 사용
중국, 대만 등 해외 사례에서도 ‘단중(膻中)’으로 표기

최근 본지 9월 7일자 35면에 게재된 ‘감초툰’의 내용 중 ‘두 젖꼭지 사이에 있는 전중혈’의 표현을 놓고 ‘전중’은 잘못된 표현이다, ‘단중’이란 표현이 맞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의사협회 학술위원회,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경락경혈학 교재, 중국 및 대만 등 해외 사례를 수집해 전중과 단중에 대한 표현의 정확성을 짚어봤다.

 

단중1.jpg

 

가장 먼저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서 ‘단중’을 검색하면 ‘단중(膻中)’이라는 표현과 함께 풀이말로 ‘임맥에 속하는 혈(穴)의 이름,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가운데에 있다’고 소개돼 있다.

 

이에 반해 ‘전중’을 검색하면 ‘전중^혈(전중穴)’이 뜬다. 관련 설명으로는 ‘임맥에 속하는 혈(穴)의 이름.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가운데에 있다’고 적시한 뒤 ‘⇒규범 표기는 ‘단중 혈’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종합할 때 국립국어원의 정확한 표현은 ‘단중(膻中)’이다.

 

또한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경락경혈학 교재편찬위원회에서 지난 2018년 발간한 ‘표준경혈 핸드북’에서도 ‘단중(膻中)’으로 표현했다.

부위는 앞가슴부위, 앞 정중선 위, 넷째 갈비사이 공간(intercostal space)과 같은 높이로 표현했고, 취혈은 신봉(神封), 유중(乳中), 천계(天谿), 천지(天池)와 같은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국내 한의약 및 관련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가 WHO 표준안에 근거한 취혈 동영상에 따르면 ‘단중(膻中)’으로 소개하고 있다. 단중(膻中)의 부위로는 앞가슴부위, 앞 정중선(anterior median line) 위, 넷째 갈비사이 공간(the 4th intercostal space)과 같은 높이로 표현했다.

 

단중.jpg

이와함께 학술위원회에서 자문 의뢰한 원광대학교 한의대 김재효 교수는 “膻中은 임맥에 속하는 혈의 이름으로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가운데를 뜻하며 ‘단중’이나 ‘전중’이나 모두 독음이 가능하다. 다만 예전에는 전중이라 표현했으나, 최근에는 표준어로서 단중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의사학회에 추천받은 소재진 원장(소재진한의원)은 “‘膻中’을 어떤 한의사 선생님은 ‘전중’으로 읽고 어떤 한의사 선생님은 ‘단중’으로 읽는데 어떻게 읽는 것이 옳은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膻中’은 ‘단중’이라고 읽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소 원장은 또 “‘膻中’의 ‘膻’은 ‘袒(단)’ 즉 ‘윗도리를 벗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윗도리를 벗으면 드러나는 가슴의 가운데’라는 뜻에서 ‘膻中(단중)’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詩經』에 “襢裼暴虎(단석포호)” 즉 “윗도리를 벗고 호랑이를 때려잡다”라는 말이 보이는데, 『說文解字』는 이 말을 인용하면서 “『詩』曰: 膻裼暴虎라” 즉 “『詩經』에 이르기를: ‘膻裼暴虎(단석포호)’라고 하였다”라고 하였으니, ‘膻(단)’이 바로 ‘襢(단)’과 같은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이때의 ‘襢(단)’은 ‘袒(단)’ 즉 ‘윗도리를 벗다’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그래서 <張景岳>도 “膻中(단중)은 胷中(흉중)이라는 뜻”이라 하였고 “膻(단)은 唐坦切(당탄절)이라” 즉 “膻(단)의 音(음)은 唐(당)과 坦(탄)의 反切音(번절음)이라고 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대만의 경우도 ‘膻中’을 ‘danzhong’으로 표기하고 있다(출처:www.baidu.com, https://www.zdic.net), 「WHO Standard Acupuncture Point Locations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 참조).

 

또한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단중을 검색하면 ‘단중(膻中): 임맥에 속하는 혈(穴)의 이름.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가운데에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전중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단중과 전중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전중혈은 가슴뼈 중앙에 위치하는 혈자리”, “전중혈 마사지, 화를 풀어준다”, “스트레스를 푸는 전중혈” 등이 그 예이다.

하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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