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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인덱스로 본 한국 AI 산업의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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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글로벌 AI 인덱스로 본 한국 AI 산업의 현주소는?

인프라 및 특허는 ‘상위권’…반면 인재, 정부전략, 기업환경은 ‘하위권’
전경련, 국가별 AI 수준 분석 결과 발표…AI 발전 위한 산업생태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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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국가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계획이 발표됐지만, 정작 IT강국 한국은 인프라·특허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무대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국가별 AI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우수한 IC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정부의 투자지원, 빈약한 인력풀, 규제에 막힌 산업여건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인재 △인프라 △운영환경 △연구수준 △개발 △정부전략 △벤처현황 등 총 7개 부문 중 인프라와 개발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인덱스 점수는 중하위권 수준으로, 특히 인재, 운영환경, 정부전략 및 벤처현황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은 AI 전문인력 수준과 인터넷·네트워크 등 인프라, 학술논문 등 연구수준과 벤처기업 규모와 투자기금 등 벤처현황에 이르기까지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영국은 데이터 규제 등 행정여건을 의미하는 운영환경 부문에서, 중국은 특허와 신제품 등의 개발 부문과 정부 전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네트워크 환경과 안정성을 의미하는 인프라 부문과 특허, 제품 혁신 등 개발 부문에서만 5위권에 진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러 AI 발전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타격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 세계 AI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전 세계 AI시장 규모를 ‘20년 총 1565억달러로 ‘19년에 비해 12.3% 증가할 것이며, 오는 ‘24년에는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한·중 AI시장 전망에 의하면 ‘23년 기준 중국은 119억달러, 한국은 6400억원 규모 성장을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AI 시장규모가 중국의 약 4.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전경련은 우수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산업 성장이 더딘 이유로 △정책 지원 부족 △인재 부족 △비즈니스 여건 열악(데이터 활용 규제 및 벤처·스타트업 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17년 중국은 ‘차세대 AI 발전계획’에 3년간 1000억위안(17조원)을 투자키로 한 반면 한국은 ‘AI 국가전략’에서 향후 10년간 1.3조원의 투자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지만 이러한 계획에 대해 관련 업계는 AI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으며, 더불어 최근 5G 산업 육성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가 민간과 함께 투자하기로 한 30조원 역시 1.2조 위안(208조원)으로 우리의 약 7배 수준인 중국 정부의 투자금액에 비하면 규모의 차이가 현격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의 옥스퍼드 인사이트와 국제개발연구센터가 발표한 ‘정부의 AI 준비도 지수’에서도 한국은 ‘17년 4위에서 ‘19년 26위로 오히려 22계단 추락해 별도로 ‘AI 총괄 장관’을 선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19위)는 물론 말레이시아(22위)에도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AI산업 성장에 있어 AI 인재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전경련은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인력을 의미하는 인재부문은 11.4점으로, 1위인 미국의 1/10 수준에 불과하며, AI 관련 학술논문 등 출판물의 양적 수준과 인용정도를 의미하는 연구수준 또한 22.4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은 기업 주도로,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인력 육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인재 리포트 2019’에 의하면 ‘18년 세계 최고급 AI 인재 2만2400명 중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만295명(46.0%), 2525명(11.3%)의 인재가 활동하는 반면 한국은 405명(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즈니스 여건 역시 데이터 활용 정책과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비자, 행정절차와 규제환경을 나타내는 운영환경 부문에서 한국은 47.1점으로 54개국 중 30위에 그쳤으며, 스타트업 규모와 투자를 의미하는 벤처현황 부문도 54개국 중 25위로 점수는 3.3점에 불과해 1위인 미국(100점)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한국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가명정보 활용범위와 수준, 주체 등의 모호성, 단순 규정위반에도 형사처벌까지 적용하는 등 과도한 법적책임까지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기업에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며 산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 비대면 시대의 AI시장은 12.3% 성장이 전망되는 등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의 현주소는 생각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코로나로 인해 AI시장 성장 및 기존산업과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의 원천인 인재 확보와 함께 빠르고 강력한 규제 완화와 투자·세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또한 신산업 분야일수록 민·관이 함께 뛰어야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해외인재 영입 및 기업의 재교육,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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