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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학서 배웠어요, 술은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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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본초학서 배웠어요, 술은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김기현 서울센트럴 요양병원 한방과장, 바텐더 병행하는 한의사
‘닥터조이’ 출연, “다양한 관점의 삶…한의학 폄훼도 줄어들 것”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닥터조이’에 출연한

김기현 원장에게 닥터조이 출연 배경과 바텐더 업무를

하게 된 계기, 한의학 홍보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김기현 (2).jpg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의사이자 ‘달미시안’ 리더 김기현이다.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전인 2014년에 와인 수입사에서 마케팅팀 브랜드 매니저로 일한 경험과, 2018년 졸업 이후에도 낮에는 한방병원에서 진료하고 밤에는 루프탑 바에서 일하면서 바텐더 및 소믈리에 경험을 쌓아 갔다. 틈틈이 공부하고 여행 가서도 출장 간다는 마음으로 증류소나 와이너리 견학을 통해 주류에 대한 견문을 쌓았고, 국가공인 조주기능사 자격증과 영국 기관 주관 WSET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한의사로 진료를 보면서 매주 달마시안 와인 및 위스키 원데이 클라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와인시음회와 박람회 부스에 참여해 기부런 등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Q. ‘달마시안’은 어떤 모임인가?

달마시안은 달리고 마시는 사람들로 일반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 학부 전공이 체육학이다 보니 스포츠를 통한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주류와 연결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8년 9월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을 통해 달리기와 와인시음회가 결합된 원데이 액티비티를 기획해 매주 선정릉 둘레길을 달리고 와인 및 위스키 시음회를 진행했고, 현재는 달마시안 101 유기견 보호선 후원을 위한 기부런과 심장병 아동 돕기 기부런 등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Q. 주류 분야 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와인 수입사에서의 업무 경험과 루프탑 바에서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주류 쪽 일을 하고 싶었다. 여기에 한의학 전공은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본초학 시간에 술은 백 가지 약 중에서 가장 좋다는 뜻으로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배웠는데, 술을 통해 건강한 음주문화를 만들고 더 많은 건강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싶었다.

 

Q.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의 어려움은?

WSET 소믈리에 자격증은 일반인 누구라도 딸 수 있다. 획득과정에서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자격증 외에 실무 경험이라든지 그 이상의 지식과 경험은 하루아침에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9시 야간진료를 마치고 10시까지 루프탑 바에 출근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 때 의지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Q. 바텐더는 야간 근무, 새벽 시간 마감, 육체적 피로 등 진료와 병행하기에는 벅찬 직업이 아닌가?

처음에는 새벽3시까지 일하고 다시 아침에 출근하는 삶이 반복되다보니 피곤하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두 직업이 주는 만족도가 다르고 두 가지 서로 다른 삶에서 더 색다른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어 유익했다. 앞으로는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면서 융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생각이다.

 

Q. 가장 인상깊었던 손님은?

호텔 루프탑 바에서 일하던 시절, 외국인 손님을 많이 만났다. 이 때 제가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는지 팁을 많이 주셨는데 그날 일한 일당보다 많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팁 문화가 잘 정착돼있지도 않은데 그렇게 팁을 주셔서 감사했다.

 

Q.한의학 홍보에 대한 견해는?

요즘에는 홍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채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충분히 한의학의 매력을 좀 더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어필하고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반드시 한의사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삶을 살아가면서도 본질에 충실한다면 외부의 악의적인 폄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의학 치료 외에도 한의약 산업은 여전히, 그리고 더욱 유효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분들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해 주시면 좋겠다. 저 또한 주류와 한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보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Q. ‘닥터조이’에 참여한 배경은?

2019년 대구한방엑스포에서 ‘사상체질과 한방칵테일’이란 주제로 부스에 참여했는데, 그 때 알게 된 전상호 한의사와 인연이 닿아 참여하게 됐다.

 

Q. ‘닥터조이’에 참여한 소감은?

참여해 주신 한의사 선생님끼리의 화학적 결합이 좋아 흥미롭고, 적당한 긴장감을 줘서 촬영 내내 편하고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한 달마시안 프로그램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드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지난 번 부산대 한의전 졸업생 기부금 인터뷰 이후로 두 번째 인터뷰다. 다음 인터뷰는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항상 꿈을 잃지 않고 밝게 걸어가는 한의사 김기현이 되겠다.

 

김기현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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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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