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수)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참여한 민백기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국립중앙의료원 의국장)에게 참여 계기와 코로나19의 주된 증상 등에 들어봤다.
Q. 참여 계기는?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많은 요구에 비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가 병원으로 보낸 지원 요청 공문을 받아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파견을 신청하여 현장에 나오게 됐다.
Q. 확진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증상이 진행 중인 환자분들은 두통, 인후통, 기침, 흉통 등을 주로 말씀하셨고, 회복기에 있는 환자분들은 식욕부진, 기력저하, 불면을 호소했다. 장시간의 입원이나 격리 생활을 하시면서 받는 스트레스, 코로나에 걸렸다는 불안감, 지인, 가족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 등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증상은 다 나았더라도 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이러한 심리적 치료나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전공의로서 특별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공의라고 전화 진료에서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부분은 없다. 수련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들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을 파악하고 환자분들의 호소를 오랫동안 들어드리는 병동 관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
Q. 향후 전화상담센터 참여 방안은?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5일씩 참여하기로 했다. 저는 이번 주 6일부터 10일까지 진료를 맡는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증상이 남아 있어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러한 환자분들이 한의 진료를 통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진료를 통해 감염병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알려졌으면 하고, 한의사들이 공공 의료적 차원에서 감염병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