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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과 ‘쌍화차’ 차이는 계란노른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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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과 ‘쌍화차’ 차이는 계란노른자가 아니다

한의약 오해 바로 잡기…한의약적 심리상담 진행
카페 ‘예담’ 운영, 이지현 한중한방병원 진료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경기 부천시에서 20년 동안 운영된 전통찻집 ‘예담’을 인수해 손님에게 심리상담도 제공하는 이지현 한중한방병원 진료원장에게 카페의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이지현.jpg


카페 ‘예담’을 운영하게 됐다.

카페 정중앙에 쌓여진 촛농의 높이처럼, 예담은 20년 동안 꾸준히 쌍화차를 팔아온 전통찻집이다. 주인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기에 십몇 년 동안 계속해서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들이 많고, 카페 곳곳에도 손님들이 손수 써놓은 글씨와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예담 카페를 인수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예담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주인이 바뀐 셈이다. 대표 메뉴인 쌍화차는 그대로 두고, 한의사이기 때문에 추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체질차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그 외에 한의학과 민간요법 그리고 심리 관련 콘텐츠를 마련해 손님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카페 ‘예담’의 주력 상품은?

쌍화차와 체질차, 그리고 한복빵이 있다. 먼저 예담의 대표메뉴는 쌍화차다. 직접 끓이는 쌍화차는 크게 쓰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적당히 건강한 맛이다. 이 차에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손님들이 가끔 물어보신다. 하지만 예담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쌍화차에 계란을 넣은 적이 없다. 쌍화차를 내놓으면서 ‘쌍화차와 쌍화탕의 차이는 계란이 아니다, 한약재이다’는 말을 함께 곁들인다. 쌍화차는 식품용 한약재를 사용한 건강 ‘차’ 이고, 쌍화탕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만 판매 가능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의약품용 한약재를 사용한 ‘약’ 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체질차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자신에게 조금 더 맞을 차를 고를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알고리즘을 따라 가더라도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는 알 수 없다. 단순하게 몇 가지 질문으로 ‘4가지 중 어떤 체질’로 나눌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질이 정말 궁금하다면, 전문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으로 내원하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한복빵은 오프라인에서 현재 이 가게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디저트이다. 한복을 ‘한국 기모노’라고 잘못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바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마들렌으로, 우리농산물을 이용해 만든다. 예담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디저트에 담긴 취지도 마음에 들어서 제가 먼저 납품을 요청한 상품이다. 


‘예담심리보고서’, ‘예담일일기록지’는 무엇?

예담심리보고서는 심리유형검사인 ‘MBTI’ 와 기질 및 성격검사(TCI), 여기에 동양의학적인 이론을 추가해 나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담일일기록지는 보고서 작성 이후에 꾸준히 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기록지이다.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한방심리요법인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 경락심리치료)도 소개돼 있다. 예담 카페가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쉴 수 있는 ‘심신 힐링’ 공간이 되길 기원하기에 이런 심리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도입하게 됐다. 


현직 한의사로서 ‘예담’을 차린 배경은?

제가 지역 특성상 거의 보기 힘든 젊은 여자 한의사다보니, 아무래도 환자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 평소 한의학이나 관련한 궁금증을 진료실서 자주 물어보는데, 듣다보니 민간요법과 한의학을 혼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경동시장에서 약을 사다 먹을 생각을 하는 분을 보면서, 의약품용 한약재에 대해 일반 소비자분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약이 시장에서 파는 한약과 다르다고 하면 별로 와닿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19년째 ‘쌍화차’를 팔아왔던 전통 찻집을 인수해서 대중이 쉽게 들릴 수 있는 ‘카페’에서 한의학과 한약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손님은?

카페에는 ‘쌍화차와 쌍화탕의 차이는 계란 노른자가 아니라 한약재의 차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문구를 보고 쌍화‘차’ 잘 먹고 간다고 말하는 손님을 만날 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


한의학에 대한 대중의 가장 큰 오해는?

가장 큰 오해는 민간요법과 혼동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대중들은 시중에서 파는 한약재와 병원에서 짓는 한약의 차이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농산물로 취급되는 식품용 한약재를 별다른 지식 없이 사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실제로 식품용 한약재를 먹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학술지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나온 연구를 봐도, 한약재를 이용한 간 독성의 90%가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한 한약이 아니라 민간에서 섭취한 단일 한약재였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중들은 자신들이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한약재 뿐 아니라 부항, 침도 마찬가지다. 한약재나 부항, 침 등을 잘못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싶다.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민간요법과 한의학은 엄연히 다르지만, 민간요법 역시 한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 그래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예담이 전달하고자하는 한의학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 이를 위해 마케팅 공부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남녀노소, 젊은 분들과 나이 있으신 분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힐링 카페, 한방 카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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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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