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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의사는 나라를 치료하는 법…진영논리 치료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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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의사는 나라를 치료하는 법…진영논리 치료가 필요한 때”

30대에 정치 입문 권유받아…중도·실용주의 꿈꿔 무소속行
염용하 원장, “음양 조화를 강조하는 한의학… 정치에도 접목”

편집자주 > 본란에서는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 거제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염용하 한의사(55세·용하한의원장)로부터 출마 포부를 들어봤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염용하1.jpg
염용하 한의사(55세·용하한의원장)

 


◇한의사로서 진료실을 박차고 정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현재 예산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염증을 느꼈다. 법안을 발의하고 개정, 폐지할 때도 책상머리로 하면 안 된다. 현실적 문제를 이해당사자에게 직접 묻고 확인하는 현장 정치, 현실 정치, 서민 정치가 필요한 때다. 법안, 정책의 수립 과정에 대학교수나 전문가 몇 명 불러 놓고 세미나나 공청회를 해서 의견 수렴을 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점이 많다. 예산이 남아돌아 보도블럭을 자주 교체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남는 예산은 국고로 다시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권 개입으로 세금을 낭비하는 국책 사업을 막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한의사로서 동양의학의 꽃이자 열매인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우주와 자연의 이치에 따른 변화를 공부한 만큼 세상에 좋은 흐름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진보와 보수는 음양이다. 현실과 이상의 중용을 통한 기업 존중, 사람 존중, 국민 존중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양학 전공자의 한 사람으로 출마했다. 음양은 분리될 수 없고, 적대화되는 순간에 공멸한다. 공존의 철학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환자의 삶을 걱정하는 의사의 마음으로 국민을 살리는 정치, 기업의 기를 올려주는 정치, 어려운 계층에 실질적 혜택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한의원 진료와 선거 운동을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가?

건강 대중서와 에세이 3권을 출간한 계기로 공무원, 대학, 단체에서 요청이 와 재미있게 강의를 하고 있다. 30년 이상 진료 현장에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시대에 맞는 언어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강의했더니 반응이 좋더라. 

진료는 주 3~4회에 전일로 하며 수·목은 선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진료하는 날에는 저녁 행사 참석을 위해 진료를 1시간 정도 단축하기도 한다. 부원장들이 유능해 진료의 부담을 줄여주는 점이 감사하다. 


◇무소속을 택한 이유는?

아집, 독단, 진영 논리로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대 상황이다. 여당도, 야당도 싫다는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무소속 출마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당이 아니라, 인물과 능력 중심의 선진화된 세계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무소속 출마는 의미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무소속을 택했지만 본래 정치적 성향은 보수적으로 보인다.

고향이 경남 통영으로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서 자랐다. 30대에 정치 입문 제의를 받았지만 젊은 혈기에 정치인들이 곱게 보이지 않아 거절했다. 그 때 시작했다면 중진의원 그룹에 들어가 있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30대부터 민주당의 핵심 위치에 있는 국회의원을 경남지역에서는 드물게 후원했다. 소신과 철학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의 여러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다. 진보, 보수를 떠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국민들의 현실적 삶에 혜택이 되는지가 판단의 기준이다.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좋아한다. 여·야 모두 완벽한 법안과 정책은 없다. 잘못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려고 할 때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점을 당당히 지적하고 판단의 오류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19대, 20대 총선에도 출마한 경력이 있다. 당시 준비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19대, 20대에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정당 정치는 기득권 세력이 워낙 두터워 신인이 파고들기가 쉽지 않았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거나 고위 공직자 등의 강한 파워가 없으면 정당 후보가 되기 어렵다. 정당 후보로 진입하기 위해 도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선거에 중요 직책을 맡아 커리어를 쌓았다. 대선, 총선, 지방 선거를 통해 선거 전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과 이해 충돌, 소통 접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선거는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이긴다. 치료 전문가로서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마음으로 대했고, 지역사회 리더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섰다. 시민들은 속내를 솔직히 내비치고 진심으로 대하면 편견과 굴절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해 주더라. 25만 거제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의사 출신 정치인, 어떤 장점이 있을까?

뛰어난 의사는 나라를 치료한다고 했다. 한의사의 동양학적 사유체계와 세상의 운행 흐름을 읽는 능력은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한의사의 견해와 안목과 통찰력이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잘못된 진영 논리를 치료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좋은 정책 하나를 개발하면 많은 국민들이 배부르게 먹고 건강하게 살게 된다. 

더 많은 한의사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우선 정치인들을 가까이 해 한의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해야 한다. 침을 놓고 약 짓는 업을 뛰어 넘어 세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이야기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의 인식을 바꿀 때 한의학의 미래 역시 밝아질 것이다.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구상하는 정책은?

조선 산업의 침체로 인해 거제 경제가 힘들다. 서민들의 삶이 위협받아 중심 상가거리에 ‘임대’라는 글씨가 한집 건너 붙어 있다. 열심히 산 것 밖에 죄가 없는데 조선업에 종사하는 가족은 해고·부도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다. 

조선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계획이 조선 산업의 위기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 해조류나 해양 미생물을 이용한 해양 바이오 산업 단지의 기능을 더해 인가를 받으면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진입도로가 좁아 정체가 심하다. 도로를 넓혀 탁 트인 바다 전망처럼 시원하게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관광 아이템을 기업들에 제공해 제주보다 접근성이 편리해지면 거제가 사계절 관광 휴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염용하2.JPG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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