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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라는 동지의식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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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라는 동지의식이 필요한 때”

“무임소이사, 중앙회·지부·분회간 교량 역할”
“회무 활동 10년…회원들, 정책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길”
성남분회, ‘한의약 육성 조례안’ 성남시 의회 통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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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대한한의사협회 무임소이사

 

 

◇무임소이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무임소이사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분회 중 가장 회원 숫자가 많은 두 분회(강남구, 성남시)의 분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무임소’라는 단어 그대로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에서 특정하게 전담하는 임무는 없지만 중앙회 회의 참석은 물론, 모든 분야에 필요시 도움을 드리는 등 상시 대기해야 하고 분회 회원들의 요구와 여론을 중앙회에 전달하며 대분회로서 중앙회의 사업들을 지자체 사업과 연계해 수행해 나가야하는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또 임명직 임원과 지부장, 대의원, 회원들 사이에 교량역할과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하는데 가끔 어떤 편에도 전속되지 않아 외롭기도 하다.(웃음)


◇지부 규모인 성남시한의사회의 분회장으로도 활동한다. 분회장과 중앙회 임원을 겸직하며 장단점이 있다면?

경기도 부회장직까지도 겸하고 있다. 두루 잘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성남시는 회원수가 500여명에 달하지만 지부가 아니라 분회여서 독특한 곳이다. 그래서 지부와 분회의 두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직책을 맡아 좋은 점이라면 성남시, 경기도, 중앙회간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 소통이 잘 돼 특히 성남시 회장으로서 회무를 할 때 수월한 면이 있다. 사업을 수행할 때도 서로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 

단점은 일단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바쁘다. 하루에도 진료하며 메신저 확인하고 전화하느라 거의 쉴 틈이 없다. 또 피치 못하게 어느 한 조직에 집중하지 못할 경우 인간적으로 미안할 때가 있다. 

◇현안마다 한의계 내에서도 목소리가 다른 경우도 많다. 여러 조직에 속한 당사자로서 갈등을 보는 시각은? 

한의계는 최근 첩약만 해도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보였다. 요즘 나라 전체적으로나 단체들이 내부 분열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감성적 조직문화가 남아있어서 같은 편끼리도 내부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소위 같은 편 사람들끼리는 반대 의견이나 쓴 소리를 하지 못하고 매 주제마다 거의 같은 주장을 하는 것 등이다. 

자기 의견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지만 동지조직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표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부 갈등의 해결방안은?

무엇보다 한의계 내에서 근본적으로 갈등구조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윤리위원회나 대의원 총회 등이 있긴 하지만 갈등이 생길 경우 한의계의 원로를 비롯해 갈등 당사자와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된 한의이슈중재위원회(가칭) 등의 범중재조직이 법적 갈등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작동할 필요가 있다. 법과 다수결 결정구조만으로는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협회와 학교, 학회, 회원 간의 보다 긴밀한 관계 개선이 요구된다. 정부에서 자료를 요구하거나 검증을 요구할 때 학교나 학회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지금 한의계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동지의식이 꼭 필요하다.  


◇성남분회의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성남분회는 그동안 한의 난임 사업과 난임조례, 학교교의사업, 찾아가는 시민교육사업, 성남시민건강박람회, 국제의료관광컨벤션, 국회의원과 시장후보 초청토론회, 올해 시작된 한의사건강교실(경로당사업), 정관학이 같이 모이는 한의약 보건의료정책협의회 등 많은 사업을 선도적으로 해오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서울, 경기도에서 통과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성남시 의회에서도 통과시키는 것이다. 조례가 있고 없고는 그 사업의 위상에 큰 차이를 불러오게 마련이다.


◇취미 활동 및 스트레스 해소법은?

14년 전, 인생의 큰 어려움과 혼돈기를 거쳤다. 한 달 동안 데굴데굴 구르며 정신적 고통과 불면의 밤을 보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뒤로도 10여년 이상 그동안의 저의 삶을 통찰하고 회개할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어떤 치료도 효과가 없다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큰 평안과 놀라운 치유를 얻었다. 예전에 술이나 오락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면 지금은 기도나 신앙서적, 성경을 읽고 찬양을 들으며 영혼의 평안을 얻고 있다. 


◇분회장과 중앙회 임원이라는 자리를 넘어 한의사로서의 삶의 목표가 있다면?

육신만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아닌 영, 혼, 육을 전부 다룰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자 한다. 환자를 볼 때 넓게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상담해보면 거의 모든 병(문제)이 단순한 육체적인 원인에서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스스로를 포함해 인간이라는 연약한 존재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싶다. 

최종적으로 신앙의 영성과 한의약을 접목한 ‘한의약 전인치유센터’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에 성남시 지역반장부터 시작해 회무를 맡은 지 10년째다. 활동해 보니 일반회원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임원들의 희생과 노고가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일각에서는 임원들이 어떤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던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물론 그런 야망이 있는 분들도 일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순수하게 한의계를 위해 땀흘리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임원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더불어 이 지면을 읽는 회원들 누구나 기회가 된다면 작은 일이라도 회무를 맡아 임원을 꼭 한 번씩 해보라고 권유드리고 싶다. 스스로 한의계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 시작할 때 바로 한의계의 과제가 내 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범위와 지경이 매우 넓어진다.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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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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