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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간무협에 상생협력 방안 제안“간호사와 간무사 갈등, 결국 피해는 국민 몫”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을 둘러싼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와 간무협간 갈등을 두고 “서로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간협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간호업무를 하는 직종”이라며 “두 직역이 갈등관계로 가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 몫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간무협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들이 간협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의료법 개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은 간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간무사의 고유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간협은 이에 대해 “간호사와 간무사 처우개선을 방해하는 것은 오히려 자영업 의사들로, 현 간무사단체는 이들을 대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들의 시장논리에 밀려 간호사보다는 간무사로 손쉽게 대체하는 방향으로 간호 관련 정책이 왜곡돼 면서 두 직역 모두 처우는 개선되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지난 2015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간호사와 간무사 간 역할이 명시됐음에도, 각종 보건의료법령에서 여전히 양 직역 간 역할이 정비되지 않아 양 직역 관계가 왜곡돼왔다고 주장했다. 간협은 “간호 관련 인력배치를 규정한 ‘아동복지법’, ‘지역보건법’, ;장애인복지법‘, ’노인복지법‘ 등 29개에 달하는 각종 보건의료법령에 양 직역 간 역할이 정비되지 않은 채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로 규정돼 있다”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보조관계’가 현실에서는 ‘대체관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 건강을 위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정립해 나가야한다고 간협은 밝혔다. 간호협회는 끝으로 “간호업무를 하는 직종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각각 별도의 법정단체를 만들어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로 간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란 사실을 깨닫고 서로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간호협회는 그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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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 암 치료 폄훼 주요 일간지에 광고한의 암치료 검증 안됐다? 양방 미검증 의료기술 부작용 급증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환자를 두 번 울리는 한방 암 치료’라는 제목의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19일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주요일간지 5면에 게재된 이번 광고는 최근 혈맥약침과 관련한 대법원 판례를 이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 안 된 치료이므로 환자에게 치료비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암 환자들의 희망을 미끼로 효과가 객관적으로 검증 안 된 약물을 암 치료제로 속여 처방해 온 한의계의 진실을 아십니까?”라며 “피해를 보신 분이 계시다면 협회로 연락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파기환송된 혈맥약침과 관련해 대법원에서는 해당 치료가 기존의 한의 치료와 거리가 있어 새롭게 신기술 평가 절차를 밟으라는 내용인데도 의협의 광고는 해당 한의 치료가 암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어떤 한의약 치료도 암 치료 효과가 제대로 입증된 적이 없다”고 주장해 모든 한의 암 치료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무엇보다 검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한의 암 치료 전체를 비하하는 의협의 주장은 양방의 미검증 의료기술의 부작용 사례가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태반주사·마늘주사 등 양방에서 주로 시술하는 미용 목적 주사제 등의 미검증 의료기술 부작용 때문에 정부 차원의 비급여 의료행위 시술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 중 약 94% 민간의료기관 비급여 진료 현황 자료 활용이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데렐라 주사 등 기능성 정맥주사를 맞고 생긴 부작용은 지난 5년간 모두 34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의원에서는 마늘주사를 맞고 패혈증 쇼크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 2명 중 1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일명 백옥주사로 불리는 글루타티온주사제를 맞고 심근경색이 발병한 환자도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용주사로 오·남용 되고 있는 주사제는 글루타티온주사제(일명 백옥주사), 티옥트산주사제(일명 신데렐라주사), 글리시리진산 함유 복합제주사제(일명 감초주사), 푸르설티아민주사제(일명 마늘주사), 자하거추출물 또는 자하거가수분해물 성분 함유 주사제(일명 태반주사) 등 5종이다. 이 같은 부작용 사례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인 DUR에 입력하면 경고창이 뜨겠지만 실제 입력 사례가 드물다. 의사들이 비급여인 주사제 처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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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보건소, 의료 네트워크 구축 협약 체결‘의료취약지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추진위한 사업 실시 한의진료, 치매검사 등 의료서비스 제공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의료취약지역 주민 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추진하기 위해 오는 29일 포항시 복구 지역 내 23개 요양병원과 지역사회 의료 네트워크 구축 협약체결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북구보건소가 시행한 ‘의료취약지역 주민 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는 4개의 민간 의료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오벽지 4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월 2회 한의진료, 재활물리치료, 치매 검사, 구강보건교육 등 찾아가는 나눔 의료봉사활동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큰 사업성과에 북구보건소는 기존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 오는 8월부터 포항시의 의약분업 예외 4개 지역, 41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내 23개 요양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관 합동 의료취약지역 주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3개 참여 의료기관은 자율적으로 의료봉사팀을 구성해 북구보건소와 함께 △한의진료 △치매검사 △보건교육 △재활물리치료 등 노인층이 선호하는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의료취약지 41개 마을에 주 2회 방문, 나눔 의료봉사활동으로 실시하게 된다. 대상 지역인 포항시 의약분업 예외 4개 지역은 △신광면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으로 이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평균 42.5%로 초고령화 상태이고, 이 지역 주민들은 각 면에 위치한 보건지소를 제외하면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아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포항시는 민·관 정기적 교류 및 상호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오는 29일 포항시청에서 23개 의료기관 관계자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의료취약지 어르신 건강생활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의료 네트워크 구축 협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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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원-KICE, 양해각서 체결국가시험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업무협력 증진 도모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 이하 국시원)은 지난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 이하 KICE)에서 KIC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시원과 KICE의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국가시험 발전을 위한 상호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평가기관 간의 정보교류와 업무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이날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양해각서에는 △국가시험 및 각종 평가사업 업무협력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 사업 수행 △시설 및 기자재 등 공동이용 △포럼 및 워크숍 등 공동행사 개최 협력 등에 관련된 사항을 담고 있다. 국시원 이윤성 원장은 “전문평가기관 간의 시험 및 출제 등에 관한 노하우 공유를 통해 시험운영 시스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술교류 확대를 통해 평가 및 연구사업의 질적 수준 제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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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례 6한의 프로그램으로 치매질환 예방·인지기능 높여 치매선별검사 MMSE·주관적기억감퇴평가 SMCQ 14.5% 향상 한의치료에 대한 주민호응 높아 효과성 및 만족도 제고 전라북도 남원시보건소 ‘한의약! 치매야! 게 섯거라~’ 전라북도 남원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5.4%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치매인식도조사(2014)에 따르면 노인들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치매(43%)를 꼽아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치매 발생 위험요인은 경도인지장애자(인지저하자)가 정상인 대비 8배나 높은 치매 발생 위험을 갖고 있다. ‘지역보건의료계획(2016)’에 의하면 주민 요구도 조사결과 우선 시행사업으로 노인은 치매관리 22.0%, 심뇌혈관질환 20.2%, 건강생활실천 8.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원시 보건소는 치매위험이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건강관리를 통해 자가 관리능력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지난해 ‘한의약! 치매야! 게 섯거라~’라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실시,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사례부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뛰어난 성과를 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마을 두레 치매쉼터’와 ‘한의약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4주 동안 주 1회 실시된 ‘우리마을 두레 치매쉼터’는 한의약적 중풍예방교육, 치매 인식개선교육, 영양교육, 우울증 예방교육 등 이론교육과 운동(치매예방체조, 뇌신경체조), 손근육을 이용한 공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에 대한 이해와 예방관리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치매예방교육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제공했으며 치매선별검사 MMSE와 설문조사,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한의약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만 65세 이상 지역주민 노인을 대상으로 침, 한약투약 등 한의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한의약적 중풍예방교육, 치매 인식개선교육, 영양교육, 우울증 예방교육 등 이론교육과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놀이(협동제기놀이, 콩주머니, 퍼즐, 길찾기, 젠가 등)와 손근육을 이용한 만들기(공예품, 향기요법, 떡만들기 등), 운동(뇌 건강에 좋은 치매예방 기공체조) 프로그램을 병행했으며 기초검사(혈압, 혈당), 사상체질 진단, 치매선별검사 MMSE, 주관적기억감퇴 평가 SMCQ, 만족도조사 등의 기초검사 및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치매 선별검사 MMSE가 23.2점에서 25.3점으로, 주관적 기억감퇴평가 SMCQ는 2점에서 1.6점으로 각각 개선됐다. MMSE와 SMCQ 합쳐 14.5%나 향상 된 것. 만족도는 95%였으며 특히 한의의료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호응이 높았다. 이는 프로그램 이수율(100%)로 이어졌다. 남원시 보건소도 사업 성공요인으로 전문인력(한의사)의 적극적인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효과성 및 만족도 제고와 찾아가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식개선사업의 지역사회 관심도 향상을 꼽았다. 이와 함께 남원시 보건소는 한의약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보건소 통합 부서와 연계해 지속적인 노인치매예방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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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07)1955년 『醫林』 제12호가 전하는 東方醫學會 창립 1955년 간행된 『醫林』 제12호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했다(이하 漢醫學 혹은 漢醫師를 ‘漢’이라는 글자로 표기한 것은 명칭이 개정된 1986년 이전 상황의 글이기 때문임을 양해를 부탁드림). “純粹한 學術團體로 新進漢醫者醫學徒로 糾合, 漢醫師도 民主主義 得勢로 倭政鐵鎖에서 解放이 된지도 十年이란 星霜이 된 오늘에 와서도 四千年의 傳統을 가진 民族固有의 醫學이라고 漢醫界에서는 自家自稱하면서 漢醫學의 學術面에 있어서는 進步보다 退嬰一路를 걷고 있지 않는가 疑心스러우나, 어느 面 어느 角度에서 볼지라도 漢醫學術面을 硏究發展시키자는 그림자조차 發見할 수 없고 自家自稱으로 漢醫學을 復興發展시킨다는 豪言壯談은 마침 井中之蛙가 天井을 쳐다보고 개골개골하는 格이 아닌가 疑心스럽다. 무엇보다는 社會一般에서 漢方醫學은 非科學的이라 論難이 되고 있는 때에 있어 漢方醫學을 科學的 基盤위에 새로운 方向으로 指向發展시키자는 理念下에 全國的으로 新進精銳漢醫學者 及 漢醫學徒들의 總意로서 發起發足한 東方醫學會가 去十二月四日 市內 東和百貨店 五層 禮式部에서 創立總會가 開催되었다. 醫林社長 裵元植先生의 意味深長하고도 根氣있는 實感的인 開會辭로부터 始作하였다. 斯學界의 大元老 方周赫先生의 끊임없는 斯學界의 發展을 위하여 鬪爭해달라는 激勵의 祝辭와 그 外 數人先生의 祝辭도 聽衆들에 感銘을 새롭게 하였다. 當日 同學會의 任員選擧結果는 다음과 같다. (會長) 裵元植, (副會長) 金在誠, 金庚烈, (理事長) 金庚烈, (理事) 李泰山, 李龜夏, 金淳鎬, 許埈, 金性圭, 黃鎭瑞, 趙玄成, 徐廷大, 申鉉秀, 柳昆龍, 劉秉秀, 朴正黙, 朴季祚, (監事) 沈相龍, 尹睦.” 위의 기사는 裵元植 先生이 중심이 되어 東方醫學會를 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1952년 구성된 이후에 學術院, 東洋醫學學術會, 韓國漢醫學會 등이 만들어졌으나 제대로 運營되지 못하고 사라지곤 하였다.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것은 財政的 基盤이 튼튼하지 못하여 學會 運營을 뒷바라지할 財政的 支援을 提供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裵元植 先生이 중심이 되어 韓醫學界의 新舊 醫學徒들이 모여 東方醫學會라는 학술단체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위의 기사는 바로 東方醫學會를 발족하는 과정을 담은 역사적 사료이다. 韓醫學界에 實質的인 學術硏究機構가 없음을 痛嘆한 裵元植 先生이 뜻있는 韓醫界 人士를 糾合하여 學會設立運動을 펼친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1955년 12월4일 서울 市內 同和百貨店(현 新世界百貨店) 5층 禮式部에서 東方醫學會 創立總會를 가짐으로써 열매를 맺게 된다. 창립총회에서 會則 21조를 심의 통과시킨 東方醫學會는 會長에 裵元植, 副會長에 金在誠·金庚烈을 선출했다. 이밖에 理事로는 李泰山, 李龜夏, 許埈, 金性圭, 黃鎭瑞, 趙玄成, 徐廷大, 申玄秀, 柳昆龍, 柳秉秀, 朴正黙, 朴季祥 등이 선임됐고, 監事에는 沈相龍·尹睦이 선출됐다. 이 東方醫學會는 그 후 발전을 거듭하다가 韓國東洋醫學會로 改稱됐다(1989년 간행된 『大韓韓醫師協會四十年史』의 내용을 요약 정리함). 『醫林』 제12호의 3쪽에는 ‘靑史에 빛내는 漢醫學硏究機體 東方醫學會發足’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어느 學術部面치고 學會가 없는 곳은 잘 記憶나지를 않는다. 紙面을 通하여 每日같이 某學會의 主催로 學術講演會의 開催를 알리고 있다. 이와 正反對로 學問의 歷史로 말하면 어느 部面보다 앞선 悠久한 歷史를 가졌고 우리 民族保健에 燦爛한 業績을 남기고 現在도 갖고 앞으로도 無限히 가질 수 있는 漢醫學界에서는 學術硏究機體의 學會하나 없다는 것은 無爲無能한 것이며 기구한 運命에 處한 事實이 되지 아니할까 우려된다. 無爲無能을 有能有爲로 回正하며 기구한 運命을 離脫冒免코저 勇躍 東方醫學會의 發足에 總進軍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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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한의약연감’ 통해본 한의약 현황은? (7)<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의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7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2017년 기준으로 각 한의과대학 정부지원 연구센터별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경희대학교(한의과학사업단,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한의약통합임상정보센터) △대구한의대학교(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 △부산대학교(건강노화한의전문인력양성팀,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 △원광대학교(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 등이 제시돼 있다. 한의과학사업단, 한의학 신기술 개발 ‘주력’ 우선 경희대 한의과학사업단은 자연과학, 인문사회학 및 기타 분야의 방법론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하는 한의학’의 핵심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한의 분자세포기전 연구팀 △한약 작용기전 소재개발 연구팀 △한의학 생체신호 디스플레이 연구팀 △한의 콘텐츠 정보개발 연구팀 등으로 구성해 각 팀간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융합해 궁극적으로 한의학 신기술 개발이 가능토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의학 생체신호 디스플레이 연구팀은 인체 생명현상 중 한의학의 경락, 장부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생체신호들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치료 및 기타 응용 분야에 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관련된 첨단 기술로는 Bio-technology,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 있고, 이러한 인체정보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타 치료기술 및 신소재 개발까지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2013년 최초로 설립된 국가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는 국내외 한의약 및 보완대체의약학 관련 전문연구정보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수집·가공해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성화 콘텐츠로는 △근거중심한의약 DB △약물상호작용 DB △표준경혈 DB △생약 up-to-date 등이 있다. 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 ‘17년에 SCI에 9편 논문 게재 또한 대구한의대학교 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는 급만성 간질환을 중심으로 전통 방제학의 약물배합이론을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과의 융합을 통해 표적지향적 복합약물작용점의 개념으로 분석, 최적 약물배합에 따른 상승적 치료효과를 세포 및 동물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한방 약물배합이론의 객관성을 확립코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운영 방침 아래 ‘17년에는 국제전문학술지(SCI) 9편, 비SCI 9편을 게재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확보(특허출원 3건, 특허등록 2건) 및 인력 양성(석사 5명, 박사 3명)을 진행했고, 이외에도 학술발표 13건, 세미나 및 학술대회 7건, 업무협약 1건, 수상실적 1건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원광대학교 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는 ‘08년 9월 한방체액조절연구센터가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된 이후 9년 연구기간을 거쳐 ‘17년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한의학 이론을 기반으로 심신증후군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치방(治方)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지 등 17개 학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등재 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의 연구목표는 한의학에서 ‘심장은 화(火)의 장기이며, 양(陽)에 속하고, 신장은 수(水)의 장기로 음(陰)에 속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이론에 따라, 이러한 상호작용이 실조되면 다양한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등이 발생하므로, 심신상교 이론을 바탕으로 심신(心腎)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심신불교와 관련 잇는 심신증후군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치방의 개발과 기초한의학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세계 유일의 한의학 기반 심신증후군 전문 연구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의학 관련 학회 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한의학회 산하에는 ‘17년 기준으로 43개의 회원학회와 16개의 예비회원학회 등 총 59개의 회원학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한의학회지를 포함한 총 17개 학회의 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등재돼 있으며, 2개 학회의 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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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한의치료“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스포츠의료위원회 부의장 및 다른 위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에게 한국 한의학만이 지니고 있는 제도적 특성과 침, 추나치료 등의 장점은 물론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높은 호응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최의권 수석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최 부회장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고 있는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7.12~28) 선수촌 메디컬센터의 한의진료실 TF팀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기서 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2.9~2.25)’에서의 한의진료 성과는 익히 잘 알려진 바 있다. 한의사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각국 선수들과 운영진들을 정성껏 돌보면서 ‘평창=건강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한의약이 지구촌 의료로 퍼져 나가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9.20~10.5),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9.17~10.2), 2011년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27.~9.4),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9.19.~10.4), 2015년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7.3~7.14) 등 굵직한 스포츠 대제전에서 한의약 진료가 스포츠의학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은 이미 경험으로 증명된 바 있다. 이번 광수 수영선수권대회에도 광주시한의사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매번 국제 스포츠 경기마다 빠짐없이 참여해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원들의 희생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 특수 학회, 일부 한의사 회원들만의 희생을 담보로 스포츠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운동선수들이 한의진료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실제 그 같은 바람이 선수촌 한의진료실의 활발한 방문으로 입증되고 있다면, 그 다음은 정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양의 진료실이 상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한의진료실은 지난 해 10월 25일 힘겹게 개설돼 1년간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한층 더 기대할 수 있는 한약은 도핑 우려로 거의 처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 선수들 대부분은 한의진료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들이 겪는 상당수의 질환이 근골격계 분야이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에는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한의처방이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한의진료실 운영이 각급 운동선수들의 부상회복과 체력증진에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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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단체 인정 불발에…간무협 “연가투쟁 돌입”홍옥녀 회장 “비대위 체계로 전환…전국 간무사 연가투쟁 하겠다”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은 간무사의 고유 권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 이하 간무협)가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이 불발된 것을 두고 연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협회를 비상대책위원회 체계로 전환하고, 전국 간호조무사 연가투쟁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보건의료인들이 법정단체로 보장받고 있는 협회를 간무사만 유독 인정받고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간무사 스스로 협회를 법으로 인정해달라는데 간호협회가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법 개정을 미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 통과를 반대한 국회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정단체가 되면 간호사단체와 간호조무사단체 간 갈등을 야기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같은 간호업무를 하지만 다른 위치에 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에는 다른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며 “정부 보건의료정책 침의 과정에 우리도 다 참여하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간호조무사가 직접 관련된 정책에 대해서만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간호계에서는 간호협회만 법정단체가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홍 회장은 “일본은 매년 준간호사의 30%가 간호사가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간호협회에 간호사와 준간호사 모두 가입돼 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는 실무간호사가 일정 경력과 추가 교육을 받으면 간호사가 되는 길이 열려 있다. 간호사협회와 실무간호사협회도 각자 따로 존재하고 각각 고유한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는 간무사가 간호사가 되는 길이 원천 봉쇄돼 있고 직업이 마치 신분인 것처럼 직종차별이 심각하다”며 “이들 관계는 신분적 상하의 종속관계가 아니라 직업상 업무의 분업관계다. 따라서 각각의 권리를 고유하게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협과 간무협 간 서로 합의를 주문한 국회에 대해서도 그는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은 간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간무사의 고유한 권리”라면서 “간협이 반대하고 나선 것 자체가 부당한 횡포고, 갑질이며 간무사에 대한 억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간무사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간무사가 차별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열린 국회 복지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을 다룬 의료법 개정안을 여야 의원들이 논의했으나 이견 차로 인해 결국 상정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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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의료재단·울산자생한방봉사단, 울산 남구청에 '엔젤박스' 전달"신체적·정신적으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자생의료재단(사회공헌위원장 신민식)·울산자생한방봉사단(회장 송덕출)은 지난 17일 울산광역시 남구에 저소득 가정 여성청소년을 위한 여성위생용품인 '엔젤박스'(3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울산 남구에서는 여성청소년을 위한 엔젤박스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관내 저소득 여성청소년 30명에게 1명당 1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울산자생한방봉사단은 "몇 해 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파 이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관내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규 남구청장은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 청소년에 많은 관심과 후원사업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